‘2013년 사회조사’ 국민 47% “나는 하층민”
국민 절반이 스스로를 하층민이라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3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전국 1만7664가구의 가구주(그 가구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사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6.7%가 소득·직업·교육·재산 등을 고려한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하층’이라고 답변했다. ‘중간층’은 51.4%, ‘상층’은 겨우 1.9%였다.
조사가 처음 실시된 1988년에는 약 37%가 스스로를 하층민이라고 여겼다. 이후 자신을 하층민이라고 여기는 국민은 2009년에는 42%, 2011년에는 45%로 꾸준히 늘어왔다. 올해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 ‘하층민’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분 상승에 대한 기대도 낮았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57.9%,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28.2%였다.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자신을 하층민으로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없는 상황입니다.
‘희망에 대한 격차’가 큰 것은 빈부 격차(가난한 사람들과 부자인 사람들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만큼 큰 문제입니다. 계층이 올라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어야 개인은 성취욕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게 됩니다. 사회는 더욱 활기찬 분위기가 되겠지요.
‘중간층’은 말 그대로 사회적으로 중간에 속하는 계층을 말합니다. 중간층은 사회가 한쪽으로 넘어지는 것을 막아 주는 버팀목입니다. 중간층의 존재만큼 중요한 것이 ‘나는 중간층이고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의식이지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국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사회는 교육을 통해 계층이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답니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