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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서울대 입시, 어떻게 바뀌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20 22: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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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자연계 경계 허물어지고 수능 더 중요해진다

[뉴스 쏙 시사 쑥]서울대 입시, 어떻게 바뀌나

서울대가 이과(자연계열) 학생만 지원할 수 있었던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에 내년부터 문과(인문계열) 학생의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대가 최근 발표한 2015학년도 입시안(지금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함)은 의예과(의사가 될 수 있는 학과), 치의학과(치과의사가 될 수 있는 학과), 수의예과(수의사가 될 수 있는 학과)에 문과 학생의 지원을 허용하는 것과 더불어 △정시모집으로 뽑는 신입생의 비율을 더 늘리고 △정시모집에서 논술이나 면접을 일절 없애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만 반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대가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에 대한 문과 학생의 지원을 허용한 것은 인문계, 자연계 학문을 오가며 미래를 이끌어나갈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뜻. 서울대는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융합학문의 시대정신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 입시는 초등학생인 우리에겐 ‘먼 미래’의 이야기일까요? 아닙니다.

 

서울대가 당장 내년부터 입시 제도를 크게 바꿈에 따라 특목고 입시는 물론, 중학교 입시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자, 지금부터 서울대 입시안을 알기 쉽게 살펴볼까요?

 

문과 학생도 의대에 간다…외고·국제고 인기 높아질까?

 

서울대가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에 대해서도 문과 학생의 지원을 허용한 것은 파격에 가까운 일입니다.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처럼 자연계열에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인기학과에도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할 수 있으니까요. 서울대 경영대학 등을 노리던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앞으로는 ‘나도 의사가 되어볼까’하고 생각하며 의예과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지요.

 

이렇게 되면, 문과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려 있는 외국어고나 국제고 학생들도 서울대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를 노려볼 수 있겠지요? 그래서 외국어고나 국제고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초등생, 앞으론 수학도 국어도 모두 잘하기를 목표로!

 

지난달 교육부는 “현재 초등 5학년이 수능을 치르는 2021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출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문과 학생은 수능에서 국어는 좀 어려운 시험유형을 골라 시험을 보고 수학은 쉬운 시험을 보았어요. 반대로 많은 이과 학생은 수학은 좀 어려운 것을, 국어는 좀 쉬운 것을 보았지요. 그런데 지금 초등 5학년이 대학입시를 치를 때부터는 이런 구분 없이 모두 국어, 영어, 수학에서 똑같은 교과서로 공부하고 똑같은 수준의 수능을 치른다는 얘깁니다.

 

결국 초등생들은 이제부턴 ‘난 앞으로 판사가 될 거니깐 수학은 좀 못해도 돼’ ‘난 의사가 될 거니깐 수학이 중요하고 국어는 별로 안 중요해’라고 생각해선 안 되지요.

 

더 중요해진 수능

 

지금까지 서울대는 전체 신입생의 17%(552명) 정도를 정시모집으로 뽑고 나머지는 수시모집으로 뽑았어요. 그런데 당장 내년에는 정시모집으로 뽑는 신입생의 비율을 25%(771명)로 늘리면서 서울대는 “정시모집은 논술고사(인문계열)와 구술면접(자연계열), 학생부(인문+자연계열)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오직 수능 성적만 보겠다”고 밝혔지요.

 

이건 무슨 말일까요? 한 마디로, ‘수능만 잘 봐도 서울대에 들어올 수 있는’ 문을 더 크게 열겠다는 뜻입니다. 봉사활동 등 비교과활동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내신 성적도 별로 좋지 않은 학생도 수능만 잘 보면 서울대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교육계에서는 “바뀐 서울대 입시제도로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등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 학생들이 더 유리해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다는 특목고나 자사고는 경쟁이 치열해 내신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가 어렵지만 정작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학생은 많은 것으로 평가되어 왔으니까 말이지요.

 

하지만 수능으로만 서울대에 갈 수 있는 것만도 아닙니다. 여전히 서울대 전체 모집의 75%는 수시모집으로 뽑으니까요.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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