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인(無人·사람이 없는) 화성 탐사선 ‘메이븐(MAVEN)’이 화성 탐사길에 올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8일(현지시각) 오후 1시 28분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메이븐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높이 약 2.5m, 무게 2453㎏인 메이븐은 발사된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아서 발사체 ‘아틀라스5’에서 분리됐다. 메이븐은 앞으로 약 10개월 동안 화성을 향해 7억㎞를 날아 내년 9월 22일 화성 궤도에 도착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메이븐의 역할은 화성 대기권의 상층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화성에서 물이 사라진 이유를 탐색하는 것. 나사는 그동안 화성의 표면을 조사하기 위해 탐사선을 수차례 보냈지만 화성의 대기권을 도는 탐사선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븐은 화성 표면으로부터 약 6000㎞ 떨어진 대기를 돌면서 지금으로부터 40억 년 전에는 따뜻하고 습했던 화성이 지금처럼 건조하고 척박한 사막으로 변한 원인을 탐사할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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