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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한국을 핵심 정보 수집 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등 우방(우호적인 나라)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고 정보 수집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가 전 미국 중앙정부국(CI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해 인터넷으로 공개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NSA는 한국에 있는 미군기지와 대사관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도청(남의 이야기나 전화통화를 몰래 엿듣거나 녹음하는 일)했다.
한국이 NSA의 정보 수집 대상 국가에 포함된 2007년은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북핵 6자회담(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 주변 6개국의 회담) 등 민감한 사안이 논의되던 시기로 NSA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도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NSA는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시리아 화학무기, 기후변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을 때 사전에 도청을 통해 반 총장의 발언 내용을 알아내기도 했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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