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등 일부 지역에서 159년 만에 한번 꼴로 일어나는 희귀한 일식현상이 관측됐다.

 

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왔을 때 태양의 일부 또는 전부가 보이지 않게 되는 자연현상. 이날은 특이하게도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난 지 몇 초가 지난 후, 금반지처럼 달 주위로 태양의 테두리만 보이는 현상인 ‘금환(金環·금고리)일식’ 현상까지 이어서 관측됐다.

 

‘하이브리드 일식’으로도 불리는 이런 희귀한 현상은 타원 궤도로 지구를 도는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일직선으로 놓일 때 일어난다. 이번 일식 현상은 미국 동부와 대서양 연안,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관측되지 않았다.

 

다음 하이브리드 일식은 159년 후인 2172년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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