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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06 06: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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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소프트웨어 후진국’ 한국

고건 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열린 강연에서 “소프트웨어(컴퓨터의 기계 부분을 제외하고 컴퓨터가 작동되도록 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그와 관련된 기술)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는데 한국만 뒷짐을 지고 있다”면서 한탄했다.

 

세계는 지금 소프트웨어 혁명 중이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하드웨어(기계 장치) 제조업체인 노키아를 인수했고,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무인자동차와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wearable·착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든다.

 

스마트TV,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은 물론이고 항공기 자동차 선박 로켓 등 첨단 기기의 핵심은 하드웨어를 만드는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한국은 세계 1위인 조선 산업에서마저 주요 소프트웨어의 90% 이상을 수입한다. 자동차도 내장 소프트웨어의 99%를 외국산에 의존한다.

 

산업 현장에 좋은 소프트웨어 인력이 없는데도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것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외국 업체한테는 프로그램 구매 후에도 매년 20%의 유지·보수비를 주면서 한국 업체한테는 한 푼도 안 준다. 개인용 컴퓨터(PC)의 컴퓨터 운영체제인 MS의 ‘윈도’는 돈을 주고 사면서 한국 업체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불법 복제해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공공기관부터 소프트웨어를 제값을 주고 사지 않으니 MS의 빌 게이츠는 부자가 되는 반면 한국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가 한 개도 없는 것이다.

 

미래부는 2017년까지 소프트웨어 인재 10만 명을 길러내고 초중고교에 100만 명의 소프트웨어 꿈나무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북돋워주는 기업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동아일보 11월 1일자 사설

정리=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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