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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0-30 04: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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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친구 빌려주기’ 서비스 인기

[뉴스 쏙 시사 쑥]돈으로 우정을 산다고?

일본에서 이색적인 ‘친구 대여(貸與·빌려줌)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최근 일본에서 같이 쇼핑을 가거나, 같이 밥을 먹어주는 친구를 ‘빌려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 위치한 ‘클라이언트 파트너스’라는 업체는 정신적으로 공허(아무것도 없이 텅 빔)함을 느끼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친구 대여 사업’을 하고 있다.

 

고객들이 “놀이공원에 같이 놀러가 줄 여자친구가 필요하다”, “옷 쇼핑을 함께해줄 친구가 필요하다”, “테니스를 같이 칠 친구가 필요하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친구와 식사하고 싶다”와 같은 요구를 하면 업체는 돈을 받고 고객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직원을 ‘친구’로 보내준다.

 

보도에 따르면 이 친구 대여 서비스의 주요 고객은 아내를 잃은 60대 남성, 연인과 헤어진 뒤 새 인연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30대 직장인, 속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한 20대 여성 등이었다.

 

이용 요금은 시간, 장소, 의뢰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시간당 3000∼5000엔(3만2000원∼5만4000원). ‘친구’로 빌려주는 이 업체의 직원들은 10∼70대까지 다양하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에요. ‘친구’도 돈으로 사다니 말이지요. 용기를 내어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려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은 친구를 만들 텐데….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얼마나 외로우면 돈을 내면서까지 친구를 필요로 하는 것일까.’

 

돈을 주고 산 친구와의 관계는 오히려 더 큰 공허함을 줄 것입니다. ‘빌린 친구’와 당장은 무언가를 함께하고 대화는 나눌 순 있겠지만, 그 사람의 진정한 마음을 살 수는 없는 일이지요.

 

우정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상품화(돈을 주고 사는 상품으로 취급되는 것)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진정한 우정이란 아무런 조건 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며 마음속 깊은 생각까지 솔직하게 나누는 것 아닐까요?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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