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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다시 찾은 한글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0-08 22: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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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다시 찾은 한글날

“이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 28자를 지었는데…. 이것을 훈민정음이라고 일렀다.”

 

조선왕조실록 세종 25년(1443년) 12월 날짜 없이 적힌 이 대목이 훈민정음(한글) 창제(새로 만듦)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한글날이 탄생한 때는 우리말이 핍박받던 일제강점기였다. 조선어연구회가 실록에 나온 1446년 9월을 한글이 완성된 시기로 보고 1926년 음력 9월의 마지막 날인 29일(양력 11월 4일)을 ‘가갸날’로 정했다. ‘가갸거겨…’ 하며 한글을 배우던 데서 착안한 것이었다. 한글날이라는 명칭은 1928년부터 사용됐다.

 

지금처럼 양력 10월 9일이 한글날로 확정된 것은 광복 직후였다.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훈민정음을 설명하기 위해 세종의 명령을 받고 한문으로 펴낸 훈민정음 해설서)’에 ‘정통 11년 9월 상한(正統十一年九月上澣)’이라고 적힌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1446년 9월 상순(매달 1~10일)의 마지막 날인 음력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10월 9일로 정한 것이다.

 

한글날은 1949년 법정공휴일로 지정됐으나 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1991년 공휴일에서 빠졌다가 한글의 위상을 반영해 올해 다시 공휴일이 됐다.

 

최근 이원승 동서울대 교수가 서울의 초중고교생 및 성인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글날이 언제인지 옳게 답한 사람이 53.5%(214명)에 불과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쉬는 한글날’이 되었으니 한글날을 옳게 대답하는 사람도 부쩍 늘 것이다.

 

한글 반포(세상에 널리 퍼뜨려 모두 알게 함) 567주년을 맞아 이번 주 내내 각종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열리니 이를 즐기는 것도 한글날을 축하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동아일보 10월 7일자 신성미 문화부 기자 칼럼

▶정리=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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