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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올해 54세 바비인형, 여성의 사회상 반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0-06 22: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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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표정에서 활짝 웃는 얼굴로…

[뉴스 쏙 시사 쑥]올해 54세 바비인형, 여성의 사회상 반영

1959년 탄생해 올해로 54세가 되는 바비인형. 이 인형의 얼굴이 지난 50여 년 동안 여성의 사회적인 위상에 따라 바뀌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의 경제전문일간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바비인형 수집가인 세키구치 야스히로 씨의 말을 인용해 “바비인형의 달라진 외모는 여성의 사회진출과 양성평등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1959년 1호 바비인형의 얼굴은 갸름한 형태로 아래로 시선을 내려뜨리고 있다. 하지만 1971년부터는 시선이 정면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이후 1977년에는 치아를 보이면서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바뀐다. 세키구치 씨는 “시대를 거치면서 자기주장과 의지가 점차 강해지는 여성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비인형에는 여성의 사회진출과 인종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도 담겨있다.

 

1980년에는 피부가 검은 ‘블랙 바비’가 등장했고, 이후 세계 각국의 민속 의상을 입은 다양한 인종의 ‘인터내셔널 바비인형 시리즈’가 제작됐다. 직업도 승무원에서 조종사와 의사, 회사원, 우주비행사, 해병, 배우, 외교관, 올림픽 선수, 뉴스캐스터, 대통령 후보까지 폭넓게 확장됐다.

 

어린이들 안녕? 나는 바비인형이야. 이렇게 예쁜 내가 벌써 54세가 되었다니 믿기지 않지? 호호호.

 

나는 그 시대의 여성상에 따라 외모가 변해왔어. 그 시대 사람들이 선망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담아야 나를 가지고 노는 여자어린이들의 인기를 끌 수 있기 때문이야.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반영하다 보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어. 대표적인 예가 흑인 여성처럼 피부색이 검은 ‘오레오 바비’야. 이 인형은 ‘오레오’ 쿠키를 만든 회사와 함께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렇게 불렸지. 하지만 흑인들은 ‘속은 하얗고 겉은 검은 오레오 쿠키가 인종 차별을 상징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같은 맥락인 ‘오레오 바비’를 싫어했어. 당시 백인들은 흑인들을 빗대 ‘오레오 쿠키’라고 놀리곤 했거든.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가 여성의 노출을 꺼리는 중동 국가로부터 “바비인형이 국가의 도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받기도 했어. 어때? 나의 모습 속에서 인종차별과 각국의 문화적인 충돌 등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지 않니?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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