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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두 다리가 없어 의족(만든 다리)을 끼고 생활하는 ‘로봇다리 수영선수’ 김세진 군(16·성균관대)이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인 10㎞ 수영 마라톤 대회에서 역영(힘껏 헤엄침)을 펼쳤다.
김 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허드슨강에서 열린 수영 마라톤 대회 ‘리틀 레드 라이트 하우스’에서 1시간 50분 27초를 기록했다. 참가자 220여명 가운데 21위를 기록한 그는 참가자들의 박수를 한 몸에 받으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팔다리가 만들어지지 않은 채 태어나는 선천성 사지무형성 장애를 가진 김 군은 오른쪽 다리는 무릎 아래가, 왼쪽 다리는 발목 아래가 없으며 오른손은 손가락이 엄지와 약지 두 개뿐이다.
김 군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5㎏ 납덩이와 낙하산 가방을 메고 하루에 14㎞씩 달리는 혹독한 훈련을 했다. 10㎞ 수영은 육상의 마라톤(42.195㎞)과 맞먹을 정도로 체력 소모가 심하기 때문이다.
재활 치료를 위해 수영을 하기 시작한 김 군은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19세 미만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3관왕(접영 50m, 자유형 150m, 개인혼영 200m)을 차지하면서 한국 장애인 수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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