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 현에서 동쪽으로 4㎞ 떨어진 화산섬 사쿠라지마에서 대규모 분화(화산성 물질이 지구 내부에서 표면으로 방출됨)가 일어났다(사진). 사쿠라지마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분화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

 

일본 교도통신은 18일 오후 4시 31분경 사쿠라지마 화산의 ‘쇼와 화구’(火口·용암과 화산가스의 분출구)에서 화산가스와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는 폭발이 50여 분간 지속됐으며, 이 폭발로 연기가 높이 5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사쿠라지마 화산에서는 올해 크고 작은 폭발이 500번이나 있었지만 화산 분화로 인해 연기가 5000m 상공까지 치솟은 것은 가고시마 기상대가 관측을 시작한 1955년 이래 처음이다.

 

이날 사쿠라지마 화산의 분화로 인구 60만 명인 가고시마 시내까지 화산재가 쏟아지고,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일본 기상대는 “이번 분화가 대규모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곧 있을지 모르는 후속 폭발과 농작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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