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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1889∼1930)의 이름을 본뜬 ‘김좌진함’(사진)의 진수식(進水式·새로 만든 배를 처음으로 물에 띄울 때 하는 의식)이 열렸다.
길이 65m, 폭 6.3m, 최고 시속(1시간 동안 가는 거리) 37km의 1800t(톤)급 잠수함인 김좌진함은 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에 이은 4번째 1800t급 잠수함. 수중 폭발물인 어뢰와 기뢰 수십 발이 장착돼 있고 사정거리가 500km 이상인 잠대지(바다어디서든 지상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어 적의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제68주년 광복절(8월 15일)을 앞두고 열린 김좌진함의 진수식은 최근 일본이 헬기를 실을 수 있는 호위함을 만들어 이를 ‘이즈모’라고 이름붙인 것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즈모는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면서 관할지로 정해 놓은 시마네 현 동부의 옛 지명이자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해군 3함대의 기함(지휘관이 탄 배)의 이름.
김좌진은 항일 독립운동 사상 가장 큰 승리를 한 전쟁으로 꼽히는 청산리전투(1920년)를 이끈 영웅. 다시 말해, 김좌진의 이름을 붙인 이 배를 통해서 김좌진 장군의 독립정신을 계승해 적을 무찌르겠다는 메시지를 일본을 비롯한 세계에 던지기 위한 것이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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