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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토종 뮤지컬 ‘밥 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8-06 22: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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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토종 뮤지컬 ‘밥 퍼’

공연계에서 뮤지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액수의 로열티(남의 특허권, 저작권을 사용하고 지불하는 값)를 지불하는 외국 작품 말고도 국내 연극인들이 제작하는 새로운 뮤지컬이 해마다 120편 가량 무대에 오르고 있다.

 

잘나가는 국내 영화산업과 비교해 봐도 한국 뮤지컬의 생산력은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개봉된 새로운 한국영화는 175편이었다. 일본은 뮤지컬 시장 규모가 한국의 두 배 이상이지만 대부분 외국작품으로 채워진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뜨거운 창작 열기가 ‘뮤지컬 한류’의 꿈을 부풀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시뮤지컬단(단장 유인택)의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밥 퍼)’을 관람했다. 최일도 목사와 부인 김연수 씨의 러브 스토리와 함께 이들 부부의 서울 청량리역 앞 무료급식 활동을 다룬 작품이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실화가 주는 호소력은 뛰어났다. 강필석 강성연 등 출연 배우들의 가창력도 돋보였다.

 

‘밥 퍼’ 제작진이 3000석 넘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공연장소로 택한 것을 보면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56억 달러(약 6조2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장기 공연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입을 올림으로써 영화 TV드라마 대중가요 등 다른 장르를 압도하는 경제 효과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창작(새롭게 만들어낸 작품) 뮤지컬의 길은 험난하다. 많은 관객의 기억 속에 이미 입력되어 있는 과거의 성공작품을 뛰어넘는 매력을 선사해야 한다.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겠지만 뮤지컬은 끊임없는 보완과 수정을 거쳐 완성된다. 뮤지컬 ‘밥 퍼’도 같은 과정을 거쳐야 서울시의 대표 뮤지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일보 8월 6일자 홍찬식 논설위원 칼럼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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