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비리를 저지른 서울 영훈국제중이 일반 중학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설립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국제중은 즉시 국제중 지정을 취소하고 일반 중학교로 되돌리는 방안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목적에서 벗어나 운영되는 국제중은 언제든지 그 지위에서 배제(제외함)하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같은 날 교육부는 “언제든지 국제중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9월 중으로 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제중 지정 취소는 5년마다 국제중 운영성과를 평가한 뒤에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런 법을 바꿔 올해 안에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영훈국제중의 국제중 지정이 올해 취소된다면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부터는 일반 중학교로 바뀐 ‘영훈중학교’ 입학생이 된다. 그러나 지금 이 학교를 다니는 1~3학년 학생들은 국제중 학생 신분으로 졸업한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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