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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평화의 소녀상’ 만든 김운성 김서경 조각가를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7-18 05: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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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뒤엔 할머니 그림자 있었네!

[출동! 어린이기자]‘평화의 소녀상’ 만든 김운성 김서경 조각가를 만나다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 이는 해외에 세워지는 첫 번째 평화의 소녀상. 올해 초 싱가포르에 소녀상을 세우는 일이 추진됐지만 일본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없었던 일로 됨)된 경험이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의자에 앉은 소녀의 모습을 한 평화의 소녀상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부부 조각가 김운성(49) 김서경 씨(48)를 만나 궁금증을 풀기위해 동아어린이기자인 전주영(경기 안양시 석수초 6학년), 이연주 양(서울 마포구 염리초 3학년)이 출동했다.

 

소녀상 생년월일은 2011년 12월 14일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이 양)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는 1992년부터 열렸어요.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은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과하지 않았지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각가로서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김운성 씨)

 

2011년 5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을 스스로 찾아간 부부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비석을 세워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하지만 비석보다 피해자들이 일본군에 끌려갔을 때인 14∼16세 소녀의 모습을 한 동상이 좋겠다고 생각해 정대협에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피해자들은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됐지만 가슴 속엔 여전히 당시의 꿈 많은 소녀가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

 

소녀상을 만드는 일은 몸보다 마음이 힘든 일이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심정을 떠올리면서 만들다보니 슬프고 화나는 감정이 계속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후 소녀상은 6개월 동안의 작업을 거쳐 수요집회가 1000회를 맞은 2011년 12월 1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됐다.

 

소녀상이 주먹 쥔 이유는?

 

소녀상을 처음 본 두 동아어린이기자. 소녀상의 주위를 돌면서 샅샅이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소녀상 뒤편 바닥에 소녀상으로 인해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가 조각되어 있었던 것. 이 그림자 조각은 TV나 사진에서는 미처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림자의 모양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소녀상의 그림자이므로 당연히 소녀의 모습이어야 했지만 등이 굽은 ‘할머니’의 모습을 한 것.

 

 

김서경 씨는 “소녀상의 뒤편에 있는 그림자 조각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과거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초등 4학년이었던 김 씨 부부의 딸 소흔 양이 “할머니 모습으로 그림자를 만들면 어때”라며 낸 아이디어였다고.

 

소녀상을 자세히 살펴보던 전 양은 “소녀상이 주먹을 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하고 물었다.

 

“원래 소녀상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모습으로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소녀상을 한창 만들던 2011년 9월 일본 외무성이 우리정부에 ‘소녀상을 설치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이때 소녀상을 반드시 만들어야겠다고 더 굳은 마음을 먹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굳은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소녀상의 손을 주먹을 쥔 모습으로 바꾸었답니다.”(김서경 씨)

 

두 작가는 미술작가 150여 명과 함께 다음달 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미술관에서 위안부 소녀상 전시회를 연다.

 

▶글 사진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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