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조리(이치에 맞지 않거나 도리에 어긋나는 일)에 맞서는 10대 소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4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각국의 ‘말랄라 유사프자이’를 소개하면서 “어리지만 당당히 자신의 아픔과 의견을 드러내는 이들의 목소리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랄라는 여성이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하는 운동을 펼치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의 보복 총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한 파키스탄 16세 소녀.

 

한편 브라질의 이사도라 파베르 양(14·사진)은 자신의 페이스북 ‘교실일기’에 학교의 문제점을 고발하면서 스타가 됐다. 그는 부서진 문고리, 부실한 급식 등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담아 페이스북에 올려 사람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6월 개설한 교실일기의 구독자는 50만 명을 넘어섰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그를 ‘브라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중 하나로 꼽았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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