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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미국 911 신고센터에 테러 협박 전화를 걸어 미국을 발칵 뒤집히게 만든 범인이 한국에 사는 이모 씨(20)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 911 신고센터에 장난으로 테러 협박 전화를 한 혐의로 이 씨를 입건(일단 감옥에 잡아넣지 않은 채 수사하는 것)했다고 1일 밝혔다.
사건 당시 미국 뉴저지 주 911 신고센터는 “나는 AK47 소총을 들고 해커츠타운 고교 인근 숲에 숨어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살해할 계획이다”라는 이 씨의 전화를 받고, 해커츠타운 인근 초중고 및 대학교와 도로를 4시간 동안 봉쇄했다. 장갑차와 헬기가 출동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여겨졌다.
이때 이 씨는 국내에서 발신지를 추적할 수 없는 스마트폰 무료통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미국 911 신고센터에 장난전화를 걸었던 것.
경찰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 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이 씨의 장난전화 때문에 출동한 경찰의 초과근무 수당과 대테러 장비 동원비용이 8만1057달러(약 9180만 원)라고 한국 경찰에 알려왔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한뼘 더
장난전화로 인한 ‘허탕 출동’으로 소방서와 경찰력에 공백이 생긴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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