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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대곡천 암벽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암각화를 둘러싸는 반달 모양의 투명댐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정부가 16일 밝혔다. 댐이 설치되면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닿아 손상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가로 10m, 높이 4m인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돌을 이용해 칼, 도끼와 같은 기구를 만들어 쓰던 시대) 문화유산이다. 고래사냥을 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은 지금껏 발견된 고래사냥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 이와 함께 바다와 육지동물 등을 그린 그림이 300여점 있어 ‘선사시대의 살아있는 역사책’이라 할 만큼 가치가 높다.
1971년 발견돼 국보 285호로 지정된 이 암각화는 발견되기 6년 전인 1965년에 울주군에 건설된 사연댐 탓에 물에 잠겨있었다. 이후 1년에 절반은 물에 잠겨있다 보니 암각화가 있는 바위 표면이 갈라지고 색깔이 변하는 등 훼손이 심각했다.
그동안 문화재청은 댐 수위(물 높이)를 낮춰 암각화를 보호하자고 주장했지만, 울산시 등은 “주민 식수원이 사라진다”며 반대해 10년 동안 갈등이 이어져왔다.
이번에 설치되는 투명댐은 강화유리보다 150배 이상 강하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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