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화면에 보이는 물체가 어떤 감촉인지, 뜨거운지 차가운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복합 촉각 마우스’(사진)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질량힘센터 박연규 박사팀은 “컴퓨터 모니터에 보이는 물체 표면의 온도, 거칠기, 마찰력, 딱딱한 정도 등 4가지 촉감을 동시에 전달하는 복합 촉각 마우스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4가지 촉감을 전달하는 복합 촉각 마우스가 개발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연구팀은 온도조절 장치를 넣어 차갑거나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도록 만들었고, 전기신호가 주어지면 그에 따라 다양한 힘과 주파수로 움직이는 장치인 액추에이터를 이용해 거칠기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손이 닿는 부위를 미세하게 진동시켜 마찰력을 느낄 수 있게 했고, 장치 내에 있는 물체의 점성(끈끈한 성질)을 조절해 무르거나 단단한 정도를 느끼도록 만들었다.

 

복합 촉각 마우스 개발로 앞으로는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옷의 재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등 컴퓨터 관련 산업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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