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26)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완봉승이란 투수가 한 경기를 9회까지 모두 던졌을 때 상대팀에게 1점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한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2006년 박찬호 선수의 피츠버그전 완봉승 이후 7년 만이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첫 완봉승을 거두면서 6승을 올렸다. 이날 류현진이 9회까지 던진 공은 113개. 삼진 아웃 7개, 볼넷 없이 안타만 2개를 내줬다.

 

이날 LA 다저스는 류현진의 활약과 루이스 크루스의 2점 홈런에 힘입어 3대 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가 한 경기를 혼자 힘으로 끝까지 던져 이기는 것을 ‘완투승’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끝까지 던져 이기는 ‘완봉승’은 ‘완투승’ 중에서도 더욱 대단한 것이지요.

 

‘완봉승’ 중에서도 투수가 세울 수 있는 최고의 기록에는 ‘노히트 노런(no hit no run)’과 ‘퍼펙트게임(perfect game)’이 있습니다.

 

‘노히트 노런’은 투수가 상대 팀에 안타나 도루를 전혀 허용하지 않고 이기는 것. 다만 히트바이피치트볼(hit by pitched ball·상대 타자의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출루를 허용하는 것)이나 베이스온볼(base on balls·볼을 네 개 던져 출루를 허용하는 것)은 내주는 경우이지요.

 

최고의 가치는 ‘퍼펙트게임’입니다. 안타, 도루, 히트바이피치트볼, 베이스온볼 등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상대 주자가 1루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하게 하고 이기는 것을 말합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아직 퍼팩트게임이 나온 적이 없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완봉승을 거둔 것은 박찬호, 김선우에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 박찬호는 첫 완봉승까지 5년, 김선우는 4년이 걸렸지만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11경기 만에 완봉승을 거뒀지요.

 

류현진이 다음에는 어떤 신기록을 세울지 기대되네요.^^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