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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5-14 04: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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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국어국문학과 잇따라 없어져

[뉴스 쏙 시사 쑥]대학은 취업 시켜주는 곳?

취업률이 낮고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국어국문학과를 없애는 대학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바탕이자 뿌리인 국어를 연구하고 우수한 문학작품을 창작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학과를 없애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배재대는 내년부터 ‘국어국문학과’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를 합쳐 ‘한국어문학과’로 운영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내년부터 사실상 국문학과가 사라지는 것.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는 학과로 국어의 문법과 우리문학을 연구하는 ‘국어국문학과’와는 차이가 있다.

 

배재대는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취업률이 낮은 학과를 조정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국문과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국문과를 없애는 것은 국어교육의 맥을 끊자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문과가 대학에서 홀대(소홀히 대접함)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광운대의 경우 국문과가 없어지려고 했던 위기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았고, 건양대는 수년 전 국문과를 없앴다. 새로 생기는 대학이나 전문대는 아예 처음부터 국문과를 두지 않는 경우도 많다.

 

대학은 우리나라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수준 높고 전문적인 학문을 배우는 곳입니다.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교양을 갖춘 전문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대학의 최종 목표입니다. 하지만 요즘 많은 대학들은 ‘취업을 시켜주는 곳’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젊은이가 늘면서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정부가 대학들을 평가하고 지원금 등을 줄 때 ‘얼마나 많은 학생들을 취업시켰는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보니 당장 취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되지 않는 국어국문학과나 철학과, 역사학과와 같은 학과들이 경영학과, 호텔관광학과와 같이 취업이 잘되는 학과에 밀리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도 우리의 독립 운동가들이 목숨을 위협받으면서도 국어를 가르치려고 노력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국어야말로 우리의 뿌리를 지켜주는 중요한 학문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국어국문학과가 밀려나는 현실이 서글플 뿐입니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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