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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Museum]‘뭉크 탄생 150주년’ 전 세계 전시 잇따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4-16 10: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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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이 사람은 왜 비명을 지를까?

절규(파스텔 · 1895년)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던 어솜이. 무얼 그리 골똘하게 생각하면서 걷는지, 어동이가 다가오는 것도 전혀 모르고 있네요. 어동이가 어깨에 장난감 바퀴벌레를 떨어뜨리자 어솜이는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으악!”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마치 어떤 명화(유명한 그림) 속에 나오는 사람처럼 말이지요.

 

네, 바로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년)가 그린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 ‘절규’ 속에서 이런 표정을 한 사람을 볼 수 있어요.

올해는 뭉크가 태어난 지 1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인지 전 세계 곳곳에서 뭉크와 관련된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주한 노르웨이대사관이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삼각지 지하철 역사의 환승 통로에 뭉크의 작품 20여 점을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뭉크의 ‘절규’ 속에는 작가의 아픔이 반영되어 있대요. 이 그림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또 뭉크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함께 살펴보아요.^^

 

노을 보며 두려움에 떨다

 

‘해질 무렵, 나는 친구 두 명과 함께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나는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그리고 핏빛 하늘에 걸친 불타는 듯한 구름과 암청색의 도시를 바라보았다. 친구들은 계속 걸어갔지만, 나는 그 자리에 서서 두려움에 떨었다. 자연을 뚫고 나오는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뭉크의 일기 중에서)

 

1893년 적힌 뭉크의 일기장에는 ‘절규’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소개되어 있어요. 뭉크는 이날 보고 느낀 감정을 그림 속에 그대로 담아냈지요.

 

노을 지는 하늘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뭉크는 이 모습을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고 있다’며 무서워했다는 점이 특이하지요?

 

 

 

우울했던 소년시절

 

사실, 뭉크가 이렇게 우울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은 어렸을 적 불행한 일들을 겪으며 자라왔기 때문이에요.

 

뭉크는 1863년 12월 노르웨이 남부의 엔겔호이크에서 5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어요. 하지만 다섯 살 때 어머니를 폐결핵으로 잃고 맙니다. 이것은 뭉크에게 평생의 아픔으로 남았지요.

 

비극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열네 살 때 어머니처럼 따르던 누나 요한 소피도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병약한 뭉크를 돌보다 몸이 약해져 결핵에 걸려 숨진 것이죠. 뭉크는 자신으로 인해 누나가 죽었다는 죄책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어요. 뭉크의 그림에는 어두운 표정의 여성이 많이 등장하는데, 바로 소년시절 겪은 이런 아픈 경험들이 바탕이 된 것이랍니다.

 

어떤 메시지를 담았을까?

 

뭉크의 다른 작품을 살펴봐도 우울하고, 어두운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는 그림을 통해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닌, 자신의 절망, 고독, 아픔 등의 메시지를 담고 싶어 했어요. 뭉크는 “나는 나뭇잎과 가지, 손톱과 같은 세세한 부분 따위는 그리지 않는다. 내 그림들은 멀리서 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감상하는 사람들은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보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고 해요.

 

그의 또 다른 대표작 중 하나인 ‘별이 빛나는 밤에’를 봅시다. 깊은 어둠이 깔린 배경 속에서 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서 있지요. 뭉크는 이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요? 그림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아요.^^

 

▶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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