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세계 팝업아트전’
책을 펼치면 건물이 ‘쑥∼’ 올라오고 꽃이 활짝 피어 나온다. 평평한 종이를 정교하게 자르고 붙여서 책을 열면 그림들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예술작품을 ‘팝업아트’라고 한다. 팝업아트는 보는 이로 하여금 책 속 이야기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전 세계 팝업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세계 팝업아트전’이 지난달 31일부터 5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신기한 팝업아트 작품들을 감상해보자.
마법의 성이 우뚝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속 이야기를 배경으로 만든 팝업 북. 책을 펼치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신비롭고 웅장한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성이 나타난다.
역동적인 농구 장면
ⓒBruce Foster |
‘해리포터’ 팝업 북을 만든 작가 브루스 포스터는 생생한 경기장의 모습을 담은 스포츠 팝업 북도 만들었다. 이 작품은 농구장을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을 표현했는데 종이의 높이를 서로 다르게 해 입체감을 살렸다. 골대를 향해 공을 던지는 선수가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 하다.
동화 속 이야기가 생생하게
ⓒRobert Sabuda |
‘동화 팝업아트’로 유명한 작가 로버트 사부다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한 장면을 나타낸 작품. 토끼의 안내로 이상한 나라로 간 앨리스가 공중에 휘날리는 트럼프 카드에 둘러싸여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책 위에 꽃이 피었네?
ⓒBenja Harney |
책 위에 탐스런 연꽃이 활짝 피어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릴 만큼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호주출신 예술가 벤자 하트가 만든 이 작품은 호주의 가수 카일리 미노그가 한 가요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되었을 때 트로피로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 연꽃 속에는 음반으로 보이는 CD가 담겨있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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