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술화가의 재능기부로 인해 초등생과 학부모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문 화가들의 전시에 내놓아 눈길을 끈다.

서울 서대문구 서울미동초(교장 유정옥 선생님)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에서 열린 ‘국민예술협회 초대 작가 회원전’에 이 학교 5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직접 그린 한국화(한국의 전통회화)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동초는 지난해 6월부터 이 학교 5학년(당시 4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화가 주영근 씨의 한국화 특별강의를 진행했다. 주 씨는 월드컵이 열리는 나라의 도로, 강, 풍경, 등 도시의 풍경을 초대형 화폭에 한국화로 담아 주목을 받는 작가. 그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고 학교에 먼저 제안을 했고 지난 8개월 간 무료로 학생과 학부모들을 가르쳐왔다. 주 씨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은 뛰어난 한국화 작품을 그려냈고 주 씨는 학생들의 작품 전부와 학부모 두 명의 작품을 전문 화가들의 전시장에 함께 전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유정옥 교장 선생님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고, 미래를 향한 꿈과 끼를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