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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Museum]삐리리리∼, 전시설명은 나에게 맡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3-19 05: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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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국악박물관 ‘도슨트 로봇’

[Art & Museum]삐리리리∼, 전시설명은 나에게 맡겨

“먼 옛날, 선사시대 조상들은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요? 바로 진흙과 이엉을 엮어 만든 움집에서 살았답니다.”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어린이들이 모여 눈을 반짝이며 누군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전시 설명을 해주는 이는 도슨트(박물관, 미술관에서 전시 해설을 해주는 사람)가 아닌 로봇 ‘알로’. ‘알려주는 로봇’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알로는 12일부터 어린이박물관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과 관련된 재미난 역사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슨트로 활약하고 있다.

 

‘도슨트 로봇’은 어떻게 전시설명을 해줄까? 또 어느 박물관에 가야 이들 로봇을 만날 수 있을까? 최근 ‘척척박사’ 도슨트 로봇이 어린이관람객을 만난 현장을 찾았다.

 

 

만화영상 보여주며 생생한 ‘시간여행’

 

전시장을 돌기 전 알로는 어린이 관람객에게 뛰거나 소란스럽게 떠들지 말 것을 주의시키며 박물관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설명해줬다. 이어 관람객들은 알로와 함께 옛날 사람들의 집, 일터, 전쟁터 등을 둘러보며 시간여행을 떠났다. 전시장을 모두 본 뒤 알로는 어린이들에게 깜짝 퀴즈를 던졌다.

 

“이 악기는 삼국시대 사람들이 연주한 악기 ‘팔주령’이에요. 그 당시 사람들은 이 악기를 왜 연주했을까요?” 어린이들이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외쳤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요.”

 

이날 로봇 전시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 1학년 어린이는 “평소에 좋아하는 로봇이 움직이면서 설명을 해주니까 무척 신기하고, 지루할 줄 알았던 역사 이야기도 재미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알로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문화관광용 로봇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되어 어린이 관람객 앞에 서게 됐다. 알로는 음성을 통해서만 전시물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만화영상도 함께 보여줘 초등 저학년이나 아직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어린이도 쉽게 설명을 이해할 수 있다.

 

 

‘얼쑤∼’ 로봇이 국악 설명까지?

 

가야금, 단소, 장구와 같은 국악기를 가르쳐 주는 로봇도 있다.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박물관에서는 16일부터 도슨트 로봇 ‘국악이’가 하루 2곳의 전시관을 돌며 전시설명을 한다.

 

국악이는 이름처럼 국악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척척박사. 전시된 악기가 만들어진 유래와 변해온 모습에 대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한다.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무덤에는 토우(흙으로 만든 사람형상)가 자주 발견되는데, 토우 중에 가야금을 연주하는 사람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답니다. 가야금이 먼 옛날 삼국시대에도 사람들이 즐겨 연주했던 악기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도슨트 로봇 ‘국악이’)

 

국립국악박물관 관계자는 “매주 토요일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로봇의 전시 설명을 들은 뒤 직접 악기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올해 5월 중에는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도슨트 로봇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전시를 설명하는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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