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14세 어린이 배우로만 구성된 뮤지컬 ‘로빈훗과 요정들’이 26일~3월 3일 서울 종로구 브로드웨이아트홀에서 열린다.

 

작품은 영국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의적(·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훔쳐다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의로운 도적) 로빈훗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었다.

 

나쁜 짓을 일삼는 영국 노팅엄의 머빈 영주는 로빈훗의 아버지를 죽이고 그 재산을 차지한 후, 아들인 로빈 마저 죽이려고 한다. 겨우 살아난 로빈은 숲 속으로 몸을 숨긴다. 절망에 빠진 그에게 다시 용기를 준 이들은 바로 숲 속의 요정들. 그 후 로빈은 요정들의 도움으로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리틀 존을 비롯한 여러 동지들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과연 로빈은 머빈 영주를 내쫒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로빈훗의 정의로운 행동과 태도는 ‘학교폭력’과 ‘왕따’와 같은 문제로 얼룩진 어린이들에게 많은 교훈을 안겨준다. 자신이 가진 힘을 믿고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자가 결국 큰 벌을 받게 되는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올바른 생각의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이번 무대는 경쾌한 배경음악과 아름다운 합창으로 작품의 감동을 한층 높였다. 더불어 어린이 배우들이 선보일 수준 높은 연기도 많은 관람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석 2만 원. 문의: 1599-7758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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