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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시험 부정행위한 하버드대 학생들 정학 처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2-06 0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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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뉴스 쏙 시사 쑥]시험 부정행위한 하버드대 학생들 정학 처벌

지난해 5월 집단으로 시험 부정행위를 한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이 처벌을 받게 됐다.

 

최근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재학생들에게 e메일을 보내 “지난해 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발각된 학생 125명 중 절반을 정학(학교에 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집단 부정행위가 벌어진 수업은 하버드대 매트 플래트 교수의 ‘의회 입문’. 전체 수강생 279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125명이 기말고사에서 동료와 상의를 해서 답안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학생들은 대학 강의실이 아닌 곳에서 자율적으로 서술형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렀다. 학생들이 낸 답안을 대학원생 조교(교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살펴보다가 답이 서로 비슷한 사실을 알아채고 담당교수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집단 부정행위가 드러나게 됐다.

 

조사결과 학생들은 시험을 보면서 e메일,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동료와 답을 주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시험 부정행위는 하버드대의 지적 탐구의 토대가 되는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어동이: 하버드대가 강의실이 아니라 집처럼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시험을 보게 한 이유는 뭔가요?

 

엄마: ‘학생들이 배운 것을 얼마나 정확하게 외웠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했는지, 그리고 이를 응용해서 얼마나 자기만의 창의적인 생각을 끌어냈는지’를 평가해보고자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정답’이 딱 하나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창의적 생각을 쓰는 것이므로 시험장소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판단한 거야.

 

어동이: 감시하는 사람이 없으면 남의 답안을 보고 싶은 유혹이 들 것 같기도 해요.

 

엄마: 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생각하는 창의적인 답안을 서술형으로 쓰는 시험에서도 남의 답을 보고 베끼거나 남과 상의해서 답을 쓰는 행위가 일어났다는 사실이야. 그것도 세계 최고로 똑똑한 학생들이 모인다는 ‘지식의 전당’ 하버드대에서 말이야.

 

어동이: 맞아요. 세계 최고 명문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워요.

 

엄마: 하버드대가 명문대로 인정받는 이유는 ‘이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은 똑똑하고 창의적이며 양심적일 것’이라는 사회의 믿음이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하버드대 출신들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 거지.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신뢰’를 저버린 일이기 때문에 이번 부정행위는 정말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는 거란다.

 

어동이: 아하, 그렇군요.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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