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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개그 위한 풍자 vs 최소한 품위 지켜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2-04 03: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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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용감한 녀석들’ 대통령 당선인에 반말 논란

[뉴스 쏙 시사 쑥]개그 위한 풍자 vs 최소한 품위 지켜야

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코너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행정지도 조치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통심의위는 지난해 12월 23일 방송된 ‘용감한 녀석들’에서 개그맨 정태호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잘 들어” “지키길 바란다” “절대 하지 마라” 등 반말을 한 내용을 두고 ‘방송은 품위를 유지해야 하며 시청자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방송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다고 최근 밝혔다.

 

개그맨 정태호는 당시 방송에서 “이번에 대통령이 된 박근혜, 님. 잘 들어. 당신이 얘기했듯이 서민들을 위한 정책, 기업들을 위한 정책, 학생들을 위한 정책, 그 수많은 정책들 잘 지키길 바란다. 하지만 한 가지는 절대 하지 마라. 코미디, 코미디는 하지 마”라고 말했다.

 

방통심의위는 “정태호의 발언이 방송된 후 방통심의위에 이 발언을 문제 삼은 민원이 100여 건 이상 접수됐다”면서 “정태호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박 당선인에게 무례한 반말 투의 말을 했다는 점과 박 당선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비방성 발언(남을 비웃고 헐뜯는 말)이라는 점이 민원의 주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풍자(諷刺)’란 어떤 사회현상이나 인물에 대해 우습게 비꼬면서 비판하는 것을 말합니다.

 

선진국에서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풍자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신랄(날카롭고 예리함)합니다. 지난 2010년 TV에 출연한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서도 “최근 2년 동안 어디에 있었습니까? 백악관에서는 안 보이던데요”라면서 독설을 퍼붓기도 하지요.

 

이번에 방통심의위가 지적한 것은 박 당선인을 풍자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닙니다. 풍자를 할 수는 있지만 그 방식이나 수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곧 우리나라를 이끌 대통령이 될 당선인에게 나이가 한참 어린 개그맨이 반말을 하면서 훈계하는 식으로 말하는 방식은 바람직한 정치 풍자라고 볼 수 없으며 시청자에 대한 예의와 방송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지적이지요.

 

하지만 이에 대해 “정치 풍자에서 반말, 훈계조를 문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있습니다. ‘용감한 녀석들’이라는 코너 자체가 지금껏 ‘용감하게 반말로 지적한다’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어온 만큼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하여 갑자기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지요.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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