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가 몰아닥친 한겨울에도 동물원 동물들은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겨울잠을 자는 대표적인 동물로 알려진 곰이 눈밭에서 신나게 구르며 놀고 있다(사진)고 23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이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춥고 먹이가 부족한 야생에서의 겨울과 달리 동물원에서는 겨울철에도 먹이를 충분히 주는데다 온돌침대, 열등, 열선 등 난방기구로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고 말했다.

 

곰, 뱀, 개구리, 너구리, 오소리 같은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이유는 춥고 먹을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얼어 죽거나 굶어죽지 않고 겨울을 버티기 위해 동물들은 겨울이 되기 전 먹이를 잔뜩 먹어 영양분을 몸에 비축한 뒤 바깥보다 따스한 땅속이나 나무 밑에서 약 4개월(11월~이듬해 2월) 동안 긴 잠을 청한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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