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60·사진)이 세계 3대 경제기구로 꼽히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다. 박 본부장이 선출되면 한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경제기구 수장이 되는 것.

 

통상교섭본부는 28일 박 본부장이 다음 WTO 사무총장직에 도전하기로 결정하고, WTO 사무국에 후보자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지금의 파스칼 라미 사무총장은 내년 8월 31일로 임기가 끝난다.

 

WTO는 국가 간 자유로운 무역을 확대하기 위해 1995년 만든 국제기구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기구로 꼽힌다.

박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국제통상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까지 총 9개국에서 후보등록을 마쳤으며 내년 1∼3월 공식선거 운동을 거쳐 4, 5월 중 새로운 사무총장을 뽑는다. 정부는 한국이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뤄낸 대표국가라는 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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