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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Museum]팀 버튼 감독,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아시아 첫 전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2-25 05: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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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소년의 유별난 상상, 세상을 놀라게 하다

[Art & Museum]팀 버튼 감독,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아시아 첫 전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배트맨’과 같은 독특한 판타지 영화로 유명한 팀 버튼 감독(54).

 

그가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내년 4월 14일까지 미술전을 연다. 어린 시절에 그린 그림부터 영화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형까지 총 860여 점으로 ‘팀 버튼의 세계’를 만들었다.

 

2009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시작된 이 전시는 호주 멜버른, 캐나다 토론토, 프랑스 파리 등을 거쳐 서울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 그의 미술작품이 공개되는 것은 아시아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그림·공상으로 외로움 달랜 소년

 

팀 버튼은 195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도시 버뱅크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냈다. 어릴 적 그는 말수가 적은데다 남들과 말하기를 어려워했던 내성적인 소년이었다. 집에서는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졌고 학교에서는 ‘왕따’였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팀 버튼 전’ 출입구.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소년의 유일한 탈출구는 그림그리기와 영화보기였다. 특히 괴물영화를 좋아했다. 친구들이 괴롭힐 때면 그는 공동묘지로 가 공상 속 친구들과 오싹한 놀이를 즐겼다. 그는 의사소통에 서툴렀던 자신처럼 괴물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따스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도 단지 기괴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고 외톨이가 되는 괴물들의 모습은 바로 그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팀 버튼의 예술적 상상은 주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그림은 그의 영화만큼이나 기괴하다. 다리가 쭉∼ 길어진 세 개의 의자가 탁자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그림, 발끝에 주사기들을 꽂은 채 박쥐 날개를 달고 있는 거미 형상의 괴물 등.

 

소년 팀 버튼은 이런 유별난 상상력을 끊임없이 그림으로 표현하며 외로운 시간을 채워나갔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늘 명랑하고 활기찼다. 어린 시절 그가 그린 그림은 각종 잡지에서 정성스럽게 수집한 만화들을 닮아 명랑함이 살아있다.

 

 

 

팀 버튼 ‘생명체 가족’ ⓒ2012 Tim Burton

상상 속 괴물을 영화로… 꿈을 완성하다

 

팀 버튼 ‘무제 (숫자시리즈, #6)’ ⓒ2012 Tim Burton

18세 되던 해 월트 디즈니가 설립한 미국 캘리포니아예술학교에 입학한 팀 버튼은 그 2년 후 영화제작사인 월트디즈니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된다. 기괴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의 작품 세계는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탄생됐다.

 

4년 뒤 독립한 팀 버튼은 영화 ‘배트맨’(1989), ‘가위손’(1991), ‘유령신부’(2005) 등을 연출하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감독이자 위대한 예술가로 떠오른다. 이번 전시장에는 그의 영화가 탄생하는 데 기초가 되었던 스케치부터 캐릭터 모형들, 실제 영화에 등장한 소품들 등 높은 예술적 수준을 자랑하는 흥미로운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밥 링우드 ‘배트맨 마스크’ ⓒ2012 Tim Burton

팀 버튼은 나이 쉰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설명회에서 “나이가 들어서 얼굴과 몸이 늙더라도 마음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면서 “아이였을 땐 세상에서 접하는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새롭게 느껴진다. 그런 감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 전시설명은 오전 11시·오후 2시·4시·6시(1일 총 4회). 어른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 문의 02-325-1077∼9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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