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에 스키를 탈 수 있는 기간인 ‘스키시즌’이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허인혜ㆍ이승호 교수는 23일 공개한 논문을 통해 “21세기 말 국내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기간이 지금에 비해 적게는 절반에서 많게는 4분의 3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에덴밸리리조트의 경우 이곳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기간이 현재 59.1일에서 2070∼2100년에는 19.6일로 줄어들어 채 한 달도 스키장 문을 열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늘어나 지구 온난화가 일어남에 따라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면서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2090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990년에 비해 4.3도 오르며, 이에 따라 지금보다 적게는 40일에서 많게는 100일 이상 겨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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