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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나약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강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미국 코네티컷 주 뉴타운 고교 대강당에서 16일(현지시간) 열린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추모기도회에서 한 슬픔과 깊이가 있는 연설이 화제다. 추모기도회는 14일 코네티컷 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남자가 총을 무차별로 쏘아대어 학생들과 교직원이 숨진 최악의 참사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는 어여쁜 어린이 20명과 용감한 어른 6명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연설을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은 “어떤 위로라도 하겠다. 어떤 슬픔이라도 나누겠다”면서 희생자 가족을 위로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총(guns)’이라는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총기규제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이런 비극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희생당한 어린이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른 뒤 “이 아이들의 기억에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되자”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전문가들은 연설에 대해 “깊이와 공감이 있는 것은 물론 간단명료한 문구, 아름다운 은유 등 훌륭한 연설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가 보여줘야 하는 리더십을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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