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4명 앞에서 첫 공연, 지금의 버블맨 만들었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2-20 03:56:52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정일권 버블아티스트를 만나다

[이 직업 24시]“4명 앞에서 첫 공연, 지금의 버블맨 만들었죠”

그릇에 가득담긴 비눗방울 용액에 가운데가 뚫린 긴 막대를 대고 부니 언덕모양의 버블이 생겼다. 이 버블 언덕 안에 입김을 불자 그 안에서 작은 비눗방울이 ‘퐁퐁’ 솟아났다. 점점 커지던 비눗방울이 ‘팡’ 하고 터지는 모습에 어린이들이 ‘꺄르르’ 웃었다.

 

비눗방울을 이용한 교육놀이체험전 ‘앨리스 비눗방울 체험’이 1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시작됐다. 내년 3월 3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서 어린이들은 색다른 비눗방울 놀이를 즐기며 그 안에 숨겨진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다.

 

17일 경기 안산시 안산신길초 5학년 이유빈 군과 서울 강서구 서울삼정초 4학년 윤서현 양이 ‘앨리스 비눗방울 체험’을 기획한 정일권 버블아티스트를 만나 버블쇼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팡팡’ 터지는 비눗방울로 웃음 전해요

 

서울 서울삼정초 윤서현 양이 비눗방울을 만들어보고 있다
2008년 한 TV프로그램에 나와 이름을 알린 정 버블 아티스트는 원래 비눗방울 용액과 관련 용품을 유통하는 회사를 운영했다. 제품을 팔기 위해 고민하던 중 자신이 비눗방울을 부는 모습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본 정 버블 아티스트. 이때부터 그는 버블쇼와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버블 아트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정 버블 아티스트는 “그 때만해도 우리나라에 버블 아티스트라는 직업이 없었다”면서 “잘 아는 분야인 만큼 노력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버블 아티스트가 됐지만 시작은 힘겨웠다. 가장 인상적인 공연과 힘들었던 공연을 묻는 이 군의 질문에 정 버블 아티스트는 ‘첫 공연’을 꼽았다.

 

“2008년 관객 4명 앞에서 첫 공연을 했어요. 버블쇼를 하려면 쇼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과 조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 때는 뭐가 필요한지 하나도 몰랐죠. 어쩌면 최악의 공연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공연이에요. 그 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어요.”(정 버블 아티스트)

 

비눗방울 안에 100명이 쏙∼

 

버블 체험을 하고 있는 경기 안산신길초 이유빈 군
2009년에는 비눗방울에 사람 100명을 넣는 기록을 세웠다. 세계 기네스북 기록이었던 50명을 뛰어넘는 결과였다.

 

정 버블 아티스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난타처럼 나의 버블 쇼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버블 기술만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음악, 춤, 스토리가 있는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버블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무대설치를 지휘하는 것은 물론 조명, 음악을 정하고 대본도 직접 쓴다. 그의 열정은 하루 종일 비눗방울을 만져 쭈글쭈글해진 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버블 ‘펑’ 터져도 쇼는 계속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버블 아티스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윤 양의 질문에 정 버블 아티스트는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자신감”을 꼽았다.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그가 처음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걱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멋지게 공연하는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두 아들이 그의 가장 열렬한 팬이 되었다고.

 

“비눗방울은 먼지, 난방, 습도 등에 민감해요. 그래서 공연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하게 비눗방울이 터지는 경우가 많죠. 이 때 관객들이 ‘우∼’하며 야유를 보낼 수 있지만 당황하면 안 돼요. 버블이 터지더라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버블쇼를 즐겁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당당함이 필요하죠.”(정 버블 아티스트)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