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해 일본의 우경화(일본 내 보수 세력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상)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총선 개표 결과, 전체 중의원 의석 480석 가운데 절반을 훌쩍 넘는 294석을 차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기존 의석의 4분의 1가량인 57석 확보에 그치는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

 

한차례 총리를 지낸 적이 있는 자민당의 아베 총재는 26일 국회 지명 절차를 거쳐 5년 3개월 만에 다시 총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아베 총재(사진)는 일본이 전투력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평화 헌법’을 개정해 일본의 군사력을 강화할 것을 주장하는데다 독도 등을 둘러싼 영토문제나 역사문제 등에서 일본 중심의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인물. 앞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과 심각한 마찰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총선: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대통령이 없고 왕과 총리가 있다. 왕은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일 뿐이고, 실제로는 가장 많은 국회의원이 소속된 정당이 나랏일을 맡아 한다. 총리는 그 정당의 대표가 맡는데, 이런 제도를 ‘의원 내각제’라 한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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