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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박의 성장멘토링]너만의 롤모델을 찾아 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2-17 05: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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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박의 성장멘토링]너만의 롤모델을 찾아 봐

초등 6학년 때 나는 축구 꿈나무들에게 주는 차범근축구상을 받았어. 상을 받는 것도 기뻤지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축구 영웅 차범근 감독을 직접 만난다는 생각에 떨려서 잠을 이루지 못했어.

 

차범근축구상을 받을 때 차범근 감독님은 나에게 더욱 열심히 해서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라고 말씀해 주셨어. 나는 작은 목소리로 “네”하고 대답했지.

 

‘나중에 꼭 훌륭한 선수가 되어 차범근 감독님을 다시 만나야지.’

 

나는 속으로 그렇게 다짐했어. 그리고 그 꿈은 2002년 월드컵 때 실제 이루어졌지.

 

월드컵 때 차두리 선수와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것을 계기로 차범근 감독님을 다시 만나게 된 거야. 어린 시절 차범근축구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감독님은 바로 기억하지는 못하셨지만, 무척 반가워하셨어.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브라질 팀의 주장을 맡아 미국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 둥가 선수야. 둥가 선수는 나와 포지션도 비슷한 수비형 미드필더지.

 

둥가 선수는 경기를 할 땐 선수들 사이에서 별로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어. 하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지. 그런 둥가 선수의 묘한 카리스마가 나를 사로잡았어.

 

나는 둥가 선수처럼 코칭스태프와 팬, 동료들이 모두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었어. 팬들에게 화려한 눈요기를 선사하는 스타플레이어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헌신적인 선수가 되고 싶었지.

 

그때부터 나는 둥가 선수를 닮으려고 노력했어. 내가 있는 것만으로도 동료들이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경기장에서든 벤치에서든 팀 운영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려고 했지. 그런 선수가 되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어. 때로는 그런 노력이 다른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에 묻힐 때도 있었지만 결국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났지.

 

가슴 속에 꿈을 품었다면 그 꿈을 먼저 이룬 사람들을 찾아 롤모델로 삼는 건 어떨까. 그중에는 분명히 여러분이 닮고 싶은 사람이 있을 거야.

 

그 사람들에게서 마음에 드는 점을 찾고 닮아가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들의 장점이 자기 안에 또렷하게 자리를 잡게 될 거야.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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