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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인도 여대, “청바지 입지 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2-13 04: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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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 “사리 입는다고 성희롱 없어질까”

[뉴스 쏙 시사 쑥]인도 여대, “청바지 입지 마”

인도의 한 여자대학이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을 예방한다는 이유로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는 것을 금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서쪽으로 110km 떨어진 하리아나주에 있는 아다르시 여대가 학생들이 청바지 등을 입다가 걸리면 100루피(2000원)의 벌금을 내도록 최근 조치했다고 인도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아다르시 여대 알라카 샤르마 총장은 “여학생들이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으면 남성에게 좋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된다. 학생 자신도 공부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학 여학생들은 “성희롱은 여성들이 몸을 가리는 인도의 전통 옷인 사리(사진)를 입는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1세기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면서 학교 측 조치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

 

▶인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몸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는 것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시작된 이 유행은 하리아나와 같은 시골지역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지요. 몸 대부분을 감싸는 전통 옷인 사리를 입고 베일(여자들이 얼굴을 가리거나 장식하기 위하여 쓰는 얇은 망사)과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과거의 인도 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놀라운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구 문화를 따르며 점차 개방적으로 변해가는 인도 여성들을 바라보는 인도 어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여성에게 정숙함을 요구하는 인도의 전통과 관습 때문이지요. 인도인들은 힌두교의 성전(법규가 적힌 책)인 마누법전에 기록된 카스트(인도 사회 특유의 신분제도)를 비롯해 ‘여성의 역할은 남성에게 순종하는 것’이라는 남존여비(남자는 존중하는 반면 여성은 낮게 보는 것) 사상을 뿌리 깊게 받아 들여왔습니다. 그래서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성 수상과 대통령이 나온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여성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잘못된 관습이 계속되고 있지요. 여학생들이 청바지, 티셔츠를 입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대학의 결정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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