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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뉴스 브리핑]누구도 돕지 않았다… 비정한 뉴욕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2-07 04: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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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핑]누구도 돕지 않았다… 비정한 뉴욕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미국 뉴욕시가 4일 하루 종일 이 질문으로 들끓었다.

 

사건은 전날 한국인 남성 한모 씨(58)가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지하철역에서 한 30대 흑인 남성에게 떠밀려 선로에 떨어져 열차에 치어 숨지면서 시작됐다. 한 씨는 승강장에서 지나다니는 승객들에게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리던 흑인 남성을 막으려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하루가 지난 이날 아침이었다. 주로 선정적인 사건 사고를 다루는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포스트가 1면에 한 씨가 전동차에 치이기 직전 모습을 담은 사진을 실은 것.

 

사진 속 한 씨는 가슴 높이의 승강장에 양팔을 걸친 채 눈앞에 달려오는 열차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진 위에는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이 남성은 곧 죽는다’ ‘죽을 운명에 놓였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이 크게 실렸다.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여 이 사진을 촬영한 뉴욕포스트의 프리랜서 사진기자 우마르 압바시와 뉴욕포스트를 비난했다. 사람들은 “사진을 시간에 그에게 손을 내밀 수는 없었느냐”면서 “이런 사진을 신문에 싣는 것은 넘어서는 안 될 윤리적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기자는 “한 씨를 도우려고 했지만 어찌할 바를 몰라서 전동차를 세우려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고 변명했다.

 

5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지하철 사망사건 그 후: 그 자리에 영웅은 없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독자에게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라고 물었다. 전철이 다가오는 위험한 선로에 떨어진 사람 바로 옆에 내가 있었다면 용감하게 구조할 수 있었겠느냐는 질문이다. 

 

※ 한뼘 더

① 기사 마지막 부분의 뉴욕타임스의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답변을 적어보세요.

② 중요한 사건 현장을 재빨리 카메라에 담아 보도하려고 했던 사진기자. 사람의 목숨이 걸린 순간에 언론인으로서 '사진'을 찍는 행동을 한 것이 옳을까요, 떨어진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옳을까요? 친구들과 토론해보세요.

 

 ▶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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