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에 두 달 동안 곰팡이가 피지 않게 만드는 기술이 미국에서 개발됐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30일 “미국에 있는 회사인 ‘마이크로잽’이 마이크로파(주파수가 매우 높은 전자파) 장치를 이용해 빵의 곰팡이 포자(혼자서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내는 생식세포)를 제거함으로써 60일간 빵에 곰팡이가 피지 않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통 빵은 10일이면 곰팡이가 생기면서 먹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 업체가 개발한 마이크로파를 식품에 10초 정도만 쬐면 곰팡이를 만드는 곰팡이 포자가 파괴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

 

이 기술은 빵 외에도 과일, 채소, 칠면조 등 다양한 음식에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잽 측은 “상해서 버려지는 음식을 줄여 식량 낭비는 물론 식량위기를 막을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회사 측은 또 이 기술을 이용하면 “지금까지 많은 제빵업체가 곰팡이 방지를 위해 첨가했던 화학물질과 이 화학물질 특유의 향을 지우려고 사용했던 또 다른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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