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가 근대 국가의 꿈을 담아 세운 첫 서양식 궁궐인 덕수궁(사적 124호) 석조전(서울 중구에 있음)이 100여 년 전 세워졌을 당시의 내부 모습을 되찾았다.

 

문화재청은 3일 석조전 본관(동관) 공사 현장을 공개하면서 “2009년 10월 공사를 시작한 후 현재까지 복원이 75%가량 이뤄졌다”면서 “내년 말 ‘대한제국 역사관’(가칭)으로 새롭게 열겠다”고 밝혔다.

 

석조전은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궁궐로 사용됐던 근대 건축물. 1899년 영국인 하딩이 설계했고 1900년 공사를 시작해 1910년 완성했다. 2층은 알현실(황제를 만나는 방), 귀빈대기실, 식당 등 방문객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3층은 황제 및 황후의 거실과 침실 등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이곳을 미술관으로 전락시키면서 내부가 변형·훼손됐고, 6·25전쟁 동안 폭탄에 맞거나 불에 타서 일부분이 없어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국립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 활용되다가 대한제국의 역사적 의미를 회복한다는 취지로 2009년부터 복원 공사에 들어갔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