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 방송에 공개된 배우 송중기의 고교 3학년 시절 성적표가 화제다. 1, 2학기 모두 전 과목에서 ‘수’(가장 높은 점수 단위)를 받았기 때문. 전교 1등을 한 과목도 여러 개였고 3년 개근상, 표창장을 받는 등 수상경력도 화려했다. 송중기는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며 현재는 활동을 위해 휴학 중이다.

배우, 가수, 개그맨·개그우먼…. 각자의 영역에서 인정받는 스타 중 학창시절에 공부까지 잘했던 스타에는 누가 있을까? 또 연예인으로 바쁘게 활동하면서도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모범생’ 연예인에는 누가 있을까.

 

‘성충이’ 성시경, 가요계 대표 브레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앞둔 지난 7일 한 방송에서 공개된 배우 한가인의 수능 점수가 주목을 받았다. 한가인은 2000년 수능에서 400점 만점(언어 120점, 수리 80점, 외국어 80점, 사회·과학탐구 120점)에 38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경희대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했다. 고교시절 전교 5등을 하기도 했던 한가인은 “고2 때 집에서 학교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아까워 친구 세 명과 함께 학교 앞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공부했다”면서 열심히 공부했던 학창시절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개그우먼 중에서는 박지선이 대표적인 ‘브레인’(‘두뇌’라는 뜻의 영어로 똑똑한 사람을 일컫는 말)으로 꼽힌다.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박지선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평균 수능 성적이 1등급이었음을 밝히며 “수업시간에 한 번도 잠을 자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지선은 지난 9월 SBS ‘1억 퀴즈쇼’에서 동료 개그맨 박영진과 최종라운드 문제까지 모두 맞히며 역대 출연 스타 중 최고 상금인 1180만 원을 획득해 화제가 됐다.

가수 성시경은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성충이’(성시경과 멍청이를 합성한 별명)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고려대 사회학과 출신의 브레인이다. 성시경은 학창시절 늘 전교 3등 안에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깝권’ 조권에게 이런 면이?

 

대학 생활을 성실하게 보내는 스타의 모습 역시 눈길을 끈다.

2009년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에 입학한 그룹 2AM의 멤버 조권은 지난해 과에서 1등을 해 올해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습생 활동으로 어릴 적 추억이 별로 없어서 대학 때라도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면서 학교에 열심히 다니는 이유를 밝혔다.

배우 이윤지도 모범생으로 소문나 있다. 현재 중앙대 대학원에서 연기학을 전공하는 이윤지는 대학 4학년 시절 전 과목 A+(최고 성적)를 받아 받은 장학금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이윤지는 “석사학위를 취득하면 외국에서 박사 과정에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학업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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