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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중학교 졸업이면 공사장에서 일한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1-25 2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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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학력 차별 부추기는 교과서 바꾸겠다”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학력주의(능력이나 실력보다는 출신학교나 교육을 받은 정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잘못된 풍토)를 부추기는 표현을 수정(고쳐서 바로잡다)하는 내용을 담은 ‘올바른 직업관 형성을 위한 교과서 개선 방향’을 최근 발표했다.

 

고용부는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고교 교과서 16종을 분석하고, 학생들에게 잘못된 직업관을 심어줄 수 있는 표현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에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제가 된 사례를 보면, 한 출판사의 사회·문화 교과서에는 ‘명문대 법대를 수석 졸업한 김 변호사는 이제 한국의 최상위층이 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법조인 사진 아래에는 ‘권력과 소득 및 위신이 보장되는 직업’이라는 설명이 있다. 이는 변호사 등 전문직이 우리 사회에서 우월한 위치에 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사회가 직업에 따라 여러 계층으로 나누어진다는 식의 냄새를 풍긴다.

 

다른 한 출판사의 사회·문화 교과서에는 공사장 근로자를 그린 삽화와 함께 ‘중학교밖에 못 나왔더니 이런 일밖에 못 하네’라는 말 풍선이 달리기도 했다.

 

조선시대 때는 직업에 따라 사람들의 계급이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는 말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직업의 중요도가 ‘선비(士)→농민(農)→공장(工·수공업에 종사하는 사람)→상인(商·장사하는 사람)’의 순서라는 뜻입니다. 당시 직업에 따라 차별을 받는 일은 당연한 것이었지요.

하지만 세상은 변했습니다. 직업에 귀천(귀함과 천함)이 없어진데다가,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왔을지라도 능력과 실력이 없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지요.

직업의 차별은 학력 차별을 낳고 이러한 풍토가 입시경쟁을 낳게 됩니다. 그러면 사회는 점점 그 사람의 실력을 중시하는 대신 학력과 직업과 같은 배경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로 굳어지게 되지요.

우리도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 무심코 특정한 직업을 무시하는 경향은 없었는지, 출신 대학이나 학력으로 사람을 판단한 적은 없었는지 뒤돌아봅시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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