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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박의 성장멘토링]왜 모두 나를 몰라주는 거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1-26 0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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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박의 성장멘토링]왜 모두 나를 몰라주는 거지?

나는 중학교 때부터 고려대에 가고 싶었어. 내가 좋아하는 차범근 감독님이나 중학교 선배인 김대의 선수가 고려대 출신이었거든.

 

그런데 현실은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하지가 않았어. 고려대는커녕 어떤 대학도 나를 받아 주지 않았어. 보다 못한 수원공고 이학종 감독님이 직접 나서 주셨지만 그마저도 소용이 없었지.

 

나는 그때 큰 충격을 받았어.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밖에 모를 정도로 열심히 달려왔고,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내 실력 정도면 충분히 대학에 갈 수 있을 거라고 내심 믿었거든. 모든 사람이 알아주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한두 사람은 누구보다 팀에 공헌한 나의 진가를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세상은 달랐어. 사람들은 나의 실력보다는 왜소한 신체조건을 먼저 보았지. 나의 가능성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 쉽게 나를 판단했어.

나는 처음으로 내가 바라보고 있는 나 자신과 세상이 바라보는 나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어. 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세상 전체가 ‘넌 안 돼!’하고 말하는 것 같았어.

 

그런 혼란 속에서 한없이 의기소침해지고 있을 때, 명지대 김희태 감독님이 우리 팀 연습경기를 보러 오셨다가 첫 번째 경기에서 내가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라는 것을 알아차리셨대. 그리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내가 엄청나게 뛰어다니는 선수라는 걸 아셨지.

 

하지만 명지대 축구부는 이미 신입생 모집이 다 끝난 상태였어. 감독님은 고민 끝에 테니스 부를 찾아가서 테니스 부에 남아 있는 정원을 빌려서 나를 뽑으셨어. 그렇게 해서 나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지.

 

꿈을 향해 달려가다 보면 이처럼 난 준비가 다 된 것 같은데, 세상이 알아주지 않을 때가 있어. 열심히 해도 누구 하나 인정해 주지 않고, 벽에 부딪힌 것처럼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 거야.

 

세상의 평가는 냉정하고 느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기다리면 기회는 결국 오게 돼 있어. 그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항상 준비를 해야 해. 실망하고 좌절하기 보다 더 열심히 꿈을 향해 움직여야 해. 기회는 결국 준비된 사람에게 오는 거니까.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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