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
한국·중국·일본 3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동아시아 16개국이 참여하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시작이 선언되면서 한국을 둘러싼 동아시아의 경제·무역의 벽이 허물어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뉴질랜드 등 총 16개국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의 시작을 선언했다. 2015년에 이 협정을 맺을 것을 목표로 내년부터 협상을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
이 협정이 이루어지면 인구 34억 명의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고,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유럽연합(EU)보다 규모가 큰 경제블록*이 만들어진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날 중국, 일본과 함께 통상장관 회의를 열고 한·중·일 FTA 협상을 시작하기로 선언했다. 3국이 FTA를 맺으면 14조 달러(1경5156조 원) 규모의 엄청난 시장이 만들어지게 되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EU에 이어 세계 3위 규모가 된다.
자유무역협정(FTA): 나라 또는 지역 간에 상품이나 서비스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관세 같은 무역장벽을 허무는 협정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고받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나 경제협력 등 경제관계 전반적으로도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정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967년 동남아 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지역협력기구. 현재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10개국이 가입
경제블록: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들끼리 경제적 이익을 위해 만든 공동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아메리카 3개국이 자유롭게 무역하기 위해 1992년 체결한 자유무역협정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