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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박의 성장 멘토링]실력을 키우려면 강한 상대와 겨뤄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1-19 05: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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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박의 성장 멘토링]실력을 키우려면 강한 상대와 겨뤄봐!

내가 유럽 무대를 꿈꾸기 시작한 건 1999년. 시드니 올림픽 본선 행을 앞두고 스페인, 모로코, 칠레와 경기를 하고 나서였어. 외국 선수들과 겨루면서 세계무대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어.

 

이후 히딩크 감독님 아래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한층 기량을 높일 수 있었지. 월드컵을 1년 앞두고 히딩크 감독님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앞으로는 유럽의 강팀들과 만나 평가전을 하겠다고 선언하셨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유럽의 강호들과 싸워 봐야 한다고 판단하신 거지.

 

하지만 유럽 팀과의 경기에서 우리 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어. 2001년 5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5 대 0으로 졌어. 8월에 있었던 체코와의 경기에서도 5 대 0으로 패했지. 덕분에 히딩크 감독님은 ‘오대영’이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갖게 되었어. 경기에서 지고 경기장을 나올 때마다 우리는 고개를 들지 못했어. 유럽의 강팀을 상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지.

 

하지만 히딩크 감독님은 우리를 질책하기는커녕 담담한 표정으로 ‘월드컵에서 이런 팀들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셨어. 우리는 그제야 현실을 바로 볼 수 있었어. 1년 후에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알게 된 거지.

 

사실 그때까지 한국 대표 팀은 외국 선수들과 싸워 본 경험이 별로 없었어. 그래서 유럽 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지. 하지만 유럽 선수들과 계속 평가전을 치르면서 우리는 조금씩 달라졌어. 강한 유럽 선수들이라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다 보니, 우리도 골을 넣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 거야.

 

드디어 월드컵 개막 직전, 우리는 유럽의 강호들과 세 차례 평가전을 치렀어. 우리는 스코틀랜드를 4 대 1로 이겼고, 잉글랜드와는 1 대 1 무승부를 거뒀어. 프랑스에게는 2 대 3으로 아깝게 졌지만 1년 전에 우리를 5 대 0으로 이긴 프랑스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만큼 실력이 늘었어.

 

나는 그때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강한 상대를 만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강한 상대와 이를 악물고 싸워서 승부를 내 본 사람은 ‘아, 나도 할 수 있구나’하고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돼. 하지만 한 번도 강한 상대와 싸워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고 무엇이 부족한지 잘 몰라.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강한 상대와 승부를 겨뤄 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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