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데우거나 익힌 물이나 음식은 발암 물질(암을 발생시키는 물질)이 생기고 뇌 기능도 파괴한다는 ‘전자레인지 괴담’.

올해 초부터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퍼진 이 괴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은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음식의 분자(물질의 성질을 가진 가장 작은 입자) 구조가 바뀌고 건강에 해롭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음식을 올바른 용기를 담은 채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안전하다”고 13일 밝혔다.

전자레인지를 작동시킬 때 생기는 전자파는 음식물의 물 분자들을 서로 부딪치게 만들어 열을 내게 할 뿐 물 자체의 특성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식약청은 컵라면이나 요구르트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스티렌은 높은 온도에 녹을 수 있기 때문.

또 알루미늄 호일이나 금속용기를 사용하면 식품이 데워지지 않고 불꽃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자레인지에 쓸 수 있는 용기는 도자기, 유리, 종이, 폴리프로필렌(플라스틱 종류) 등이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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