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천연기념물,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1-06 16:10:2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대구 측백나무 숲 잘려나갔다

[뉴스 쏙 시사 쑥]천연기념물,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대구 동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숲의 나무를 제멋대로 잘라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대구 동구청은 “용역업체가 지난 9월 18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측백나무 숲을 정비하다가 측백나무 세 그루의 상단줄기를 3분의 2 이상 잘라냈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을 정비할 때는 군락(식물 집단)의 경우 간단한 가지치기와 잡목 제거 등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지만, 나무를 잘라내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문화재청에 ‘허가해달라’고 신청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허락해야지만 자를 수 있다. 하지만 동구청은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았다.

 

동구청은 “일부러 잘라낸 게 아니라 가지치기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측백나무 숲의 문화유산을 사람들에게 설명해주는 해설사가 ‘나무에 가려 산 중턱에 위치한 구로정(九老亭)이 잘 보이지 않아 설명하기 힘들다’면서 가지치기를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안녕? 나는 대구 동구에 있는 천연기념물 1호인 측백나무 숲이야. 측백나무 자생지(식물이 저절로 나서 자라는 땅)로는 가장 남쪽에 있는 군락지인 데다가 약용(약으로 사용함), 목재 등 쓰임새가 귀중하고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1962년 우리나라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

 

그런데 이번에 내 일부분인 나무 세 그루가 허무하게 잘려나갔어. 구청에서는 ‘가지치기’라고 하는데 가지치기 치고는 너무 많이 잘려나가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파. ㅠㅠ

 

나를 비롯한 천연기념물은 소중하게 다뤄주어야 해. 우리 민족의 숨결이 깃든 자연 유산일 뿐만 아니라 나이가 수백 년에서 수천 년에 이르는 것들은 중요한 자연사적 자료이기 때문이지. 정부에서 법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함부로 우리를 훼손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라고.

 

다음 세대에게도 천연기념물의 아름다움을 물려주려면 제발 나를 소중하게 다뤄주길 부탁할게, 흑흑.

 

◆ 상식UP

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 학술적,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고 어떤 지역의 특징을 나타내는 자연물(동물, 식물, 광물, 풍경지 등)로, 법으로 정해져 보호받는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