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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코라의 전설’ 만든 유재명 애니메이션 감독 인터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0-26 0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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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좋아하던 초등생, 애니메이션의 전설 되다

[이 직업 24시]‘코라의 전설’ 만든 유재명 애니메이션 감독 인터뷰

화려한 색과 생동감 있는 액션,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 시청자를 사로잡은 애니메이션이 있다. 미국 내 누적 시청자 수 3700만 명, 어린이 케이블 프로그램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한 화제작은 ‘코라의 전설’. 10일 한국에서도 니켈로디언 채널에서 첫 방송됐다. 이 애니메이션은 물, 불, 흙, 공기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는 4대 종족의 영웅담을 담았다.

 

놀라운 것은 코라의 전설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 미르’가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의 제작을 진두지휘한 스튜디오 미르의 대표 유재명 감독(40)을 만나기 위해 최근 노서영 양(경기 남양주시 풍양초 6)과 손임구 군(대전 서구 성룡초 3)이 서울 금천구 스튜디오 미르 제작실로 출동했다.

 

준비한 자가 기회를 잡는 법

 

제일 먼저 두 어린이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유 감독의 작업실 문 앞에 있던 번쩍이는 금색 트로피와 상장. 이는 2006년 유 감독이 미국 최고의 애니메이션 시상식인 ‘애니 어워즈’에서 국내 최초로 받은 ‘감독상’이다.

 

‘뛰어난 상을 받을 만큼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님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손 군이 유 감독의 초등생 시절에 대해 물었다

 

“초등생 때 그림그리기를 무척 좋아해 늘 그림을 그렸어요. ‘마징가Z’ ‘그랜다이저’ 등 로봇을 좋아하던 소년이었지요.” (유 감독)

 

그는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 것을 두고 “마치 운명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고등 3학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어머니는 집을 내놓았고, 집을 사러온 애니메이션 업계 사람이 벽에 붙은 유 감독의 그림을 보고 그 자리에서 채용을 제안한 것. 유 감독은 그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꾸준히 쌓아온 그림 실력 덕분에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셈이다.

 

애니메이션, 이렇게 만들어져요!

 

“애니메이션 감독은 어떤 일을 하나요? 제작과정도 궁금해요.” 노 양이 물었다.

 

“애니메이션 감독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캐릭터를 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배경, 조명 등을 담당하는 담당자와 표현방식에 대해 협의합니다. 기획, 촬영, 편집 등 모든 부분을 총괄하기 때문에 각각의 제작 과정을 잘 알고 있어야 해요” (유 감독)

 

유 감독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은 기획 단계, 즉 ‘애니메이션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 것 인가’부터 시작한다.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보드(스토리에 따라 화면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스케치로 표현한 것)가 이 단계에서 완성된다.

 

다음으로는 그림을 그려 연속된 그림들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끝나면 본격적인 촬영과 편집, 음악과 효과음 등을 삽입하는 과정을 거친다. 코라의 전설의 경우 이 모든 작업이 약 7개월에 거쳐 이루어졌다고.

 

해부학도 공부해야 한다고?

 

이어 손 군이 애니메이션 감독에게 필요한 자질과 능력에 대해 물었다.

 

유 감독은 ‘박학다식함’을 제일 중요한 능력으로 꼽았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정말 살아 있는 것처럼 표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또 사람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제가 해부학을 공부한 이유도 이 때문이지요. 거리나 건물 등 배경을 실감나게 표현하려면 ‘건축 투시도’ 그리는 법도 알아야 하고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여러 방면의 지식이 필요하답니다.” (유 감독)

 

그밖에도 그는 애니메이션이 그림을 중점으로 다루는 만큼 기본적인 그림실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요?” (노 양)

 

“좋은 그림을 많이 따라 그리세요. 창의적인 발상이나 좋은 그림은 이런 식의 연습이 뒷받침 된 후에 나올 수 있답니다.” (유 감독)

 

▶글 사진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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