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1∼3시간 사용한다는 학생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고, 5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학생도 10명 중 한 명꼴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3∼21일 경기도내 초등 3∼6학년생 53만6000여 명과 중고생 91만5000여 명 등 총 145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학생 중 66%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다. 스마트폰 보유 비율은 초등생이 47.6%, 중학생이 75.9%, 고교생이 77.2%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추세. 스마트폰을 가진 학생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1∼3시간이 45%로 가장 많았다. 1시간 미만이 27%, 3∼5시간이 18%였으며 5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학생도 10%에 달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개발한 스마트폰 중독 진단 척도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학생 중 2.2%가 중독 ‘고(高)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고 위험군 비율은 초등생이 1.04%, 중학생 2.81%, 고교생 2.42%로 중학생이 특히 심각했다.

 

고 위험군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초조함과 불안감을 느끼는 등 금단현상(지속적으로 사용하던 것을 갑자기 중단했을 때 발생하는 신체, 심리, 행동 반응)이 나타나거나 대인관계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경우, 혹은 스마트폰 때문에 학교공부나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는데 문제가 되는 수준의 사용자를 말한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