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문화재 지켜라 vs 시민 먼저 생각해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0-22 04:09:42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창경궁-종묘 복원 방식 논란

[뉴스 쏙 시사 쑥]문화재 지켜라 vs 시민 먼저 생각해야

서울 종로구 창경궁과 종묘(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왕가의 사당)의 연결사업을 두고 최근 서울시와 문화재 관련 시민단체들이 각각 “시민의 편의가 중요하다” “문화재 원형을 보존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종묘는 원래 창경궁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숲으로 연결돼 있었다. 하지만 일제는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1931년에 종묘와 창경궁 사이에 도로(현재 서울 종로구 율곡로)를 만들어 둘을 끊어버렸다. 이후 80년 넘게 창경궁과 종묘는 단절된 상태로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단절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율곡로 일부를 지하차도로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덮은 뒤 창경궁에 있는 나무를 옮겨 심는 한편 원래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있던 담장을 옛 모습대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이 지하차도를 만드는 방식. 서울시는 지하차도를 이용하는 운전자의 안전과 공사비용 등을 고려할 때 ‘쌍굴 아치형 터널’ 방식으로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쌍굴 아치형 터널은 두 개의 터널을 알파벳 U를 뒤집은 모양인 아치형으로 뚫는 방식(사진1). 이 경우 터널의 천장을 8m 이상 높이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지면 바로 밑에서 최근 발굴된 담장 기초석 유물이 있는 부분까지 터널로 뚫어야 한다는 것. 혹시 더 있을지도 모를 유물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담장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우리문화재바르게지킴이,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약 6m면 충분한 ‘단굴 터널’(사진2) 등 대안이 있는데도 서울시가 쌍굴 아치형 터널만을 고집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터널을 높게 파면서 담장의 위치나 높이를 변경해서 복원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역사복원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반면 서울시는 “쌍굴 아치형 방식이 천장이 높아 운전자에게 충분한 시야를 확보해주는데다 공사도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고 해명했다.

 

문화재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옳다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생각하면서 복원해야한다는 서울시의 주장, 여러분은 어떤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나요?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